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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나기로 약속했던 시간이

다가와 집을 나서다 

속이 안 좋다며 살짝 체한 것 같아 

짧은 문자 한 통만


아프다며 못본다는 그 말에

예감이 뭔가 좋질 않아

피하는 것 같아 조금 망설이다가

안되겠어 네게 전활 걸어


(나 아파) 전활 받자마자 또 

퉁명스런 니 말투

(아파) 어디가 아파 그래 

(정말 나 아파) 보기 싫은거 알아 

꾀병이라도 앓아서 날 피하고 싶단 거 알아


(나 아파) 매일 넌 아프겠지

이번엔 진짜겠지

(아파) 내가 전화만 하면

(정말 나 아파) 나을 생각 없는 병

날 만나기 싫은 병 병명이 변명인 건지


니가 걸린 감기는 낫질 않고

두통은 점점 심해져

너와 나 사이도 낫지 않을 것 같아

여기까진 것 같아 우리


싫으면 싫다고 말을 해야지

끝까지 착한 여자로만

남고 싶은 거면 내 입으로 말할게

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 


(나 아파) 전활 받자마자 또 

퉁명스런 니 말투

(아파) 어디가 아파 그래 

(정말 나 아파) 보기 싫은거 알아 

꾀병이라도 앓아서 날 피하고 싶단 거 알아


(나 아파) 매일 넌 아프겠지

이번엔 진짜겠지

(아파) 내가 전화만 하면

(정말 나 아파) 나을 생각 없는 병 

날 만나기 싫은 병 병명이 변명인 건지


오늘따라 못 본다는 그 말이

익숙해 늘 그렇지 뭐

매일 아프더니 이제는 다 낫겠지 

잘살아 내가 없어지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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